[연재(8)-다시쓰는 금서(禁書),'일본 또 하나의 한국']

                                             

(1장 여섯째 이야기-1장 맺음말) 

                                     

                        [한민족의 미래, 우리가 만든다]   

 

      동경표준어는 '제주도사투리' 

 

 

 

                     

 

일본에는 '맥도널드'가 없다(?)....'마그도나르도'가 있을 뿐.

  도쿄(東京)는 물론 일본 어디를 가나 쉽게 만날수 있는 '맥도널드' 점포. 사진은 한 전철역 주변 상점가의 230석  점포로, 이 정도 규모는 중급에 해당한다. 한층 250석 규모를 2층 3층을 쓰는 500석 이상의 매머드 점포도 많다. 그러나 문제는 일본에 처음 가는 사람이나, 일본어를 못하는 사람이 이 가게를 '맥도널드'라고 아무리 발음해도 일본인들은 잘 못 알아 듣는다. 일본에 '맥도널드'는 없다.  '마그도 나르도' 가 있을 뿐.      

                                       

 혜은이의 '감수광'과 '이키마스까' 사이 

 

 야기가 소프트해진 김에, 보다 우리에게 친숙할 만한 이야기를 하나 더 하자. 혜은이라는 가수의 '감수광'이라는 노래를 아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신세대들을 위해 첨언하면 '감수광 감수광 날 어이헐렌 감수광(가십니까 가십니까 나는 어떻게 하라고 가십니까)'이라는 제주도 사투리를 가사에 넣어 히트했던 70 년대 애창가요 중 하나다. 앞으로의 논의를 위해 이 말의 제주도 사투리를 더 정확한 표기로 하면 감수광은 '감수가' 혹은 '감수까' 영어로 'kam-su-ka'로 표기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아이노 유쿠에(사랑의 행방)'이라는 제목으로 앨범을 낸

                               '가수왕' 혜은이의 기념 앨범.                                         일본 빅터社     

 

  기서 풀어볼 퀴즈의 소재는 일본어의 '이키마스까(行きますか iki-masuka)'다. 초급 일본어를 이수한 정도의 일본어를 알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문장이다. 한국말로 "가십니까?" "갑니까?"에 해당하는 일본어다. 문법책에는 '이크(行く 가다)'라는 동사 원형이 조동사 마스(ます)의 의문문인 '마스까(ますか)'를 만나 'i'형으로 변해 '이키마스까(ikimasuka)'가 되었고 한국어로 "갑니까"라는 뜻이 된다고 아주 복잡하면서도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다. 대체 왜 '갈 行(행)'자를 '이키,이크'라고 읽는지, 왜 '마스까'가 우리말 '입니까'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선생님에게 이유를 물으면 "외국어니까 그냥 외워라"는 답을 들어야 했다.

  우리는 여기서 다른 해석과 접근을 하려 한다. 우선 '이키마스까'를 영어로 풀어보자. 'iki-ma-su-ka'. 그리고 이것을 머릿속에서 '잘라내기'로 오려서 위칸의 'kam-su-ka'와 겹쳐 보자.


  한국의 제주도 방언: ka-m-su-ka     가 ㅁ 수-까

  일본어 표준말:      iki-ma-su-ka   이키마 스-까


  뭔가 핑 하고 머리를 스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당신의 직감 그대로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아무리 반복해 들어도 일본사람들에게는 '마그도나르도'다. 아무리 영어액선트의 억양이 변했을까 싶어 '도널드? 매-엑 날드?' 별 난리를 쳐도 순 일본사람들은 못 알아 듣는다. 나중에 이 점포를 발견하고 '아니 여기잖아요 맥도널드!!" 이렇게 항의하면 바로 이런 대답이 돌아오게 마련이다"아 마그도 나르도...."   "--;; .... %#$@!" 

 이유는 너무도 단순하다. '감수까'라는 제주도 사투리를 일본사람들이 들었을 때 어떤 음절로 인식하고 어떻게 발음할까. '감사합니다'를 아무리 제대로 발음하라고 해도, 많은 일본인들이 '가무사하무니다'로 발음하듯이, '감수까'라는 제주도 사투리도 일본인들에게는 '카무스까(ka-mu-su-ka)'다. 즉 '가다'라는 한국어 표준어, 보다 엄밀히 말해 서울 중부지방 방언의 어간 '가'는 변하지 않고 그냥 제주도 방언 속에도 남아 있고, 이에 해당하는 일본어 '이키(iki)'만 다를 뿐 어미는 양쪽이 놀랄 만큼 똑같다. 이 '이키'라는 말에도 고대 한국어가 숨어 있지만 그것은 다음 기회에 풀어보자. 다 각설하고 다 잘라서 말하자면,'이키마스카'는 그대로 제주도 사투리의 '동경 방언'이 된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진 인기 드라마 '올인'

  제주도에는 올인의 히트로 '올인 세트장'이라는 관광 명소가 하나더 탄생했지만, 그냥 '제주도 섬' 자체가 실은 '살아있는 세계속의 명소'가 되고 있다. 마이클 잭슨이 비빔밥에 빠지듯, 타이거 우즈가 세계 다른 곳을 다 놔두고 제주를 찾아오는 이유는 '하나'다. 이탈리아 카프리 섬에 여행 갔을때의 일이다. 취재에 응해준 이탈리아 현지 여행전문가가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이렇게 물었다. "아니 '제주도'같은 섬을 놓아두고 왜 여기까지 왔어요" ..--;; 우리만 우리것의 가치를 잘 모른다.제주도는 비단 '일본 또하나의 한국'에서 풀린 일본어의 모태(母胎)로서뿐 아니라,앞으로 '아시아의 시대'를 푸는 큰 열쇠가 될것이다.  

 본쪽에서야 다른 말을 할 수 있겠고, 식민지 시절, 한때는 순진한 조선민중에 대해 마치 자신들이 '한반도를 지배한 민족'이었다는 말도 안되는 식민사관을 주입시키곤 했다. 이런 '조작된 역사'에 반항해 학자로서의 양심을 지키면서 진실을 이야기하던 한 동경대학의 교수는 교수직까지 박탈당하기도 했다. 이 양심적인 일인(日人)학자는 무려 1세기도 전인 1891년, 일본 일왕(日王)들이 자신들의 조상신인 한신(韓神)을 모시고 궁중에서 해마다 제사를 지내는 근본이 한국에서 온 전통이었음을 밝혔던 동경대학의 역사학자 쿠메 쿠니다케(久米邦武)교수로, 그는 이같은 내용의 자신의 논문 때문에 소위 '황국주의자'들의 공격에 몰려 동경대학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었다. 그 이후 일본 학자들은 무려 1세기 가까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침묵하는 비겁한 양심'의 길을 택했다.


 그러나
진실은 밝혀지는 법.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에서 명백하게 증명했듯, 우리 한국어에서 '입니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말 '마스(ます)'는 제주도말 '마시(masi)'의 일본식 방언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제주도 사투리를 쓰는 일본인들

 

  본인들은 참으로 예의 바른 사람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말끝마다 '부탁합니다'는 뜻의 '오네가이시마스(お願いします)'를 빠뜨리지 않는다. '미안합니다'는 '스미마셍(すみません)'은 '마스(ます)'의 부정형 '마셍(ません)'을 쓰고 있다. '않습니다'는 우리말처럼 'ㄴ(n)'음절을 추가해, 부정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ㄴ'(n)발음으로 부정을 나타내는 것은 영어의 NO처럼 다른 구미어(예 獨 nein, nicht)에서도 마찬가지이니, 참으로 인간의 언어는 오묘한 부분이 있다.

  이런 말뿐 아니라 우리도 '~입니다'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 번은 쓰게 된다. 이렇게 일본인이라면 하루에도 수십번 이상 쓰게 되는 '마스(ます)'가 한국, 그것도 '제주도 사투리'라는 것이 증명되었으니, 더더욱 '일본어는 한국어의 동경사투리'라는 것이다.

  '마스'뿐 아니다. 일본어가 우리 제주도 사투리라는 것을 증명하는 또 다른 대표적인 예가 '어서 오십시오'라는 뜻의 '이랏샤이마세'다. 일본을 방문하거나, 한국이라도 순 일본식으로 경영하는 일식집에 들어갔을 때, 수십 번은 듣게 되는 소리가 '이럇사이 마세'다. 자주 그 가게를 이용하는 단골손님이 되면 줄임말로 '이랏샤이'라고 더 친근한 인사를 받게 된다.

  이 '이럇사이마세'도 완벽하게 제주도 사투리로 1대 1대응으로 분해-해석되는 제주도말의 일본 사투리다.


  한국의 제주도 방언: irusi-masi  이르시 마시

  일본어 표준말:     irashai-mase  이랏샤이 마세


 우선 '이랏샤이+마세'로 끊어 보자. '마세'는 사전(辭典)에도 공손의 조동사 '마스'의 명령형으로 경어 동사에 붙어 '하십시오' '하세요'의 뜻으로 쓰인다고 나와있다. '마스(ます)'가 제주도 사투리이니 이것도 당연히 제주도 사투리의 원형(prototype)이 그대로 남아 있다. 제주도에서는 '하세요'의 뜻, 혹은 '하십니까'라는 경어 의문문의 뜻으로 윗분에게 '마시' 혹은 '마슴'이라는 말을 쓴다. '경헌가마슴?''경헌가 마시?'하면 '그런가요?' '그러십니까? '라는 뜻이 되고, '어떵 허렌 마시?'하면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라는 뜻이 된다. 일어의 '마세(mase)','마센(masen)'과 제주도 사투리의 '마시(masi)','마슴(masum)'은 모음 하나만 다르고 2천년 가까이 그 원형에 가깝게 서로 발음되어 왔다는 것이 실로 신기(神奇)에 가까울 정도다.  


  '이랏샤이'는 우리말 '이르심'정도로 대응시키면 되겠다. 모음은 조금씩
사투리가 섞여 있지만, 제주도 사투리와 일본 동경의 표준말이 완벽하게 자음이 똑같고 어미(語尾) '마세', '마시'까지 같은데, 이런 언어가 '사투리' 관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앞으로는 일본식당에 들어가서 '이랏샤이마세'를 들으면, 그 말뜻을 그대로 '제주도 사투리'다라고 생각해도 좋고, 혹 시간이 남으면 그 집주인에게 그것이 제주도 사투리임을 알려주자.

 

  오사카(大阪)의 관광명소중 하나인 도돈보리(道頓堀) 음식점가(街)

  재일 한국인들이 특히 많이 밀집해 있는 오사카의 신주크(新宿) 도돈보리의 음식점가. 어느식당을 들어가든 듣게 되는 첫마디는 거의 점원 모두가 합창(合唱)하듯 부르는 '이랏샤이마세'다. 일본점원들이 오늘도 모두 '제주도 사투리'를 합창하면서 손님을 맞고 있는 셈이다. 한 아르바이트 생에게 하루에 몇번 이말을 쓰느냐고 했더니 빙그레 웃기만 했다. 번화가라면 '데쇼쿠야'(정식집)도 하루 4~500명 이상의 매상이 보통인데..그럼..우문에 현답이었다 

 

  본인들의 입버릇인 '마스'와 '마세'가 제주도 사투리라는 말을 듣고, 이번에는 일본 열도 1억 2천만 인구가 모두 뒤로 넘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인데 어쩌랴. 욘사마의 '겨울 연가' 다음의 아이템으로 이불이나 쿠션 수출도 좋은 아이템이 될수도 있다. 적어도 뒤나 앞으로 넘어져 머리깨지는 사람은 없도록 해줄테니 ^^  

      

    '이이쟈나이'와 '좋잖아'

 

  이야기만 너무 길어진 것 같고, 다른 장(章)들도 뒤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말' 이야기는 이 정도로 매듭지을까 한다. 학문적으로, 그리고 보다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일본교수가 '일본어는 한국어에서 왔다'는 것을 증명한 '아나타는 한국인'이라는 책 하나정도로는 택도 없고, 몇 권의 책으로도 모자랄 것이며, 또 이같은 '말'의 유사성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 이 글의 원래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의 여행을 통해 '일본'이라는 주제와 접하면서 발휘하게 될 여러분의 상상력을 위해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

  그 하나는 이상의 예 이외에도, 우리말과 일본어의 사고방식 내지는 '습관' 자체가 거의 '같은 나라말'에 해당할 정도로 너무도 비슷하다는 점이다. 이 사실을 토대로 여러분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한국어와 비슷하거나 혹은 비슷하게 추리될 만한 일본어들을 찾아보면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캡이다'라는 요즘 학생들의 은어를 예로 들어보자. '아주 좋다, 최고다'는 뜻인데, '캡틴(대장 captain)'이라는 영어에서 따온 '캡(cap)'에다 '~이다'라는 어미를 붙여 형용사화했다. '짱이다'라는 말도 '장수 장(將)'에서 왔다는 해석이 많은 것과 같다. 같은 원리로 일본학생들과 젊은이들이 쓰는 말 중에는 '마그루(マクる)'라는 말이 있다. '마그'는 '마그도나르도'라고 발음하는 '맥도널드 햄버거'의 준말로, 직역하면 '맥도널드에 가다'이다. 반대로 '모스 버거집에 가다'는 '모스루'(モスる)이다 "배고픈데 뭘로 할까"라는 질문에, "좋아. 그런데 마그할까, 모스할까"는 이런식이다. 가장 일상생활에 밀접한 외래어는 어느 나라이건 젊은이들이 놀랄만큼 빨리 수입해 그대로 쓴다. 그러나 그 조동사나 어미 등은 부모로부터 유전된 그 언어를 그대로 쓴다. 그게 언어가 갖고 있는 마술같은 '힘'이다. 앞으로의 미래세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습성을 한일간에 국경이 없던 그 시기에 대입하면 어떤 결론이 될까.

적어도 앞에 붙는 외래어나 유행어는 당시에도 비슷하게 변하고 없어지고 했을 것이다. 한국의 향가나 일본의 만엽집도 당시에만 유행하던 은밀한 유행어가 너무 많이 들어 있는 일종의 대중가요이기에 1천년 이상 지난 후세의 감각으로는 해석되지 않은 부분이 있음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요즘의 H.O.T 등등의 가수 이름을 1천년 후 자손들이 다른 아무런 자료없이 들으면 어떤 해석을 내릴까. 기상천외한 해석들이 쏟아질 것이다. 결국 위로부터 유전된 '언어의 핵심'만 남아 유전되고 원형이 보존됐다. 마스(masu)류의 조동사나 어미, '아침해'나 '해돋이'처럼 나중에 회사이름으로까지  유전된 가문의 성씨, 반야바라밀다심경에서 보듯 경전 읽는 법 등 시대가 바뀌어도 후대가 감히 바꿀 수 없는 부분에서, 한글의 일본섬 사투리는 그대로 유전되어 내려온 것이다.

  이같은 예는 무수히 찾을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하나의 예로 '이이쟈나이(いいじゃない)'라는 일본어를 들고 싶다. 이것도 감수광 비슷하게 '좋다'라는 일본어 '이이(いい)'와 '쟈나이(じゃない)'의 결합으로 완전 '현대 일본어'이다. 특히 '쟈나이'는 최근에 와서야 교과서에 채택된 현대어로 원래는 '데와나이(~ 이 아니다 では ない)'의 준말이다. 여기서도 '이이'라는 형용사와 '좋다,좋은' 간의 촌수는 조금 멀어 보인다. 그러나 '쟈나이'는 똑떨어지는 우리말 '~ 잖아'다. '~ 잖아' 자체가 '~ 이(하)지 않다'는 말의 준말인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이다, 아니다'는 말의 기본이며 영어로 말하면 'be 동사' 격인 너무도 중요한 말이다. 앞의 형용사 '좋다', '나쁘다'는 루트가 다른 지방어가 붙을 수 있어도, 말의 기본이 되는 골격은 같은 셈이다.

 '일본,또하나의 한국'을 푸는 '첫째 열쇠',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증명해온대로,'일본어는 곧 한국어의 동경 사투리'라는 명제다.
  

 

(1장 맺음말)

 

     

        "21세기 글로벌 시대에는 '동아시아'가 우리의 미래"

                                    -  중국어와(&) 일본어는 기본이다

 


                   

                               '아침해 맥주!! , 아사히 비르 ' 

 

 리는 그동안 '아침해'(아사히)가 돋아 오르는 '해돋이'(히타치)부터 우리의 새로운 '어깨동무'(스미토모)들을 찾아다니면서,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의 벽을 넘나들었다. 지금까지 소개한 예는 그동안 한일 양국의 고명한 대학자들이 거의 1세기에 걸쳐 연구한 것을 토대로 극히 일부분을 소개하고, 필자가 수집한 자료들을 보태고 토를 단 것일 따름이다. 예를 들어 '일본 또하나의 한국' 자체가 초판을 낸 것이 벌써 7년전이니, 과문한 탓에 모를뿐 그동안 이 글에서 지적해온 '일본어 억양'과 '북한 방언 억양'과의 상관관계, '제주도 사투리'와 '일본어 표준어'와의 상관관계등도 이미 한국에서도 연구해온 분이 계실지 모른다. 또 아직도 학문적인 연구가 백업되지 않고 있다면, 앞으로라도 어느분이든 학계에서 이런 주제들을 본격적으로 연구해 이를 학계와 국제사회에 알린다면, 학술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대단히 훌륭한 업적이 될 것이다.

 중교재로서의 '일본어 학습 교재'도 마찬가지다. 일본어를 외국어가 아니라 '한국말의 동경사투리'로 보는 이 독특한 교습방법으로, 필자부터 개인적으로 정말로 놀라운 경험을 했다. 3개월 만에 NHK뉴스를 90% 이상 듣게 되고, 처음 듣는 일본어들이 그냥 머릿속에서 한국어의 단어들과 연결되는 체험을 할수 있었다. 일본어를 한국말의 동경 사투리로 보기 시작한지 한 2년 정도 지났을때는, 일부러 '외국기자'라고 굳이 자기소개를 하지 않으면,"얼굴보면 분명히 '어느 지방 출신'같은데 그리도 동경사투리를 잘하냐"는 희한한 인삿말(?)을 처음 만난 일본인들로부터 듣기도 했다.

  금 이순간부터 이제 그동안 머릿속에 있었던 '외국어'로서의 '일본어'는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자. 이제부터 남은 일은 '차게앤 아스카'의 비디오처럼 한국어의 일본 사투리인 '일본어'를 직접 듣고 직독직해해 보는 작업이다. 여러분들이 있는 그곳에서 직장이든 학교이든 학원이든 집이든 상관없다. '일본어 아 그거 한국어의 사투리랬지' 이 생각만으로 보는 모든 것이 이 '챕터' 이후에 여러분들이 써가는 '제2의 일본 또 하나의 한국'이 될 것이다. 비슷한 현장의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지 이 블로그에 혹은 이멜로 올려주면 그것으로 또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고 여러분들과 토론하는 재료로 제공하려 한다.

 우리말 사투리는 어느 지방 말이건 그냥 듣고 있기만 해도 조금만 지나면 금새 우리 것이 되지 않던가. 개인차야 조금은 있겠지만 절대 장담할수 있는 한가지. 서울 사람에게는 제주도 사투리 공부보다, 일본어 공부가 훨씬 쉽다. 

 국어의 문법도 학문적인 해석도 전혀 다르지만, 한일 양국어는 지금도 같은 방향으로 진화(進化)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블로그와 책의 원문에서 들어온 앞의 무수한 예와 '제주도 사투리'로 풀리는 '동경의 표준어', 그리고 지금도 같이 진화하고 있는 '이이쟈나이' 같은 단어가 그 '살아있는 증거'다.  이런 말이 어떻게 다른 나라 말일수 있는가.  이러한 양국언어의 상관관계를 추려, 이것을 토대로 한국인 전용 일본어 교재를 만든다면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일본어를 배울수 있는 그런 교재도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예 우리의 교육 시스템의 개혁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일본어를 (나아가 중국어까지) 아예 인문계 고등학교의 고문이나 국어 커리큘럼에서 참고적으로 다루어도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서울대를 없애자 말자, 이런 것만이 개혁이 아니다.

 

                    단청 컴퓨터 그래픽  '영생의 문'    단꿈님 작 단꿈님 블로그

 

 덜란드의 현지인 파트너로부터 취재한 이야기인데, 유럽의 소국(小國)이면서도 그 파란의 유럽 역사에서 대국들 사이에서 강한 소국(小國)으로 살아온 네덜란드에서는 아예 중, 고등교육에서 영어는 물론 필수이고, 독일어와 프랑스어등 인근 유럽 각국의 언어를 2개 이상 필수로 가르치고 엄한 내신 성적으로 관리한다고 한다. 네덜란드인들은 그래서 그 틈새에서도 해양강국으로 클수 있었고,지금도 각 부문에서 이런 '글로벌 사업'을 리드하고 있다. 그 파트너는 'satelline news'라고 위성으로 전세계에 신문을 뿌리는 사업이 그 아이템이었는데, 최근 미국의 동종업종까지 합병하고 전세계 제1의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런것이 글로벌 시대에 맞는 '개혁'이다. 우리도 중국어와 일본어를 더 많이 가르쳐야 한다. 앞으로 이 동아시아의 주역은, 이제부터의 미래 세대들이기 때문이다. 욘사마 붐과 중국의 한류(韓流) 열풍에서 알수 있듯, 이제 우리의 미래는 바로 중국과 일본, 나아가 '동아시아'에 있다. '동아시아'가 바로 우리의 미래다. 이제부터는 영어는 물론 중-일 양국어를 기본으로 적어도 3개국어(tri-lingual)에 능통해야만 이 새로운 시대(era)를 열어나가고 이끌어갈 진정한 동아시아의 '글로벌 주역'이 될 것이다. 

  장을 단 한마디로 요약한다면....'일본어, 그것은 또하나의 한국어'이며, 한걸음 더 나아가 '일본'이라는 나라는, '한민족'의 1천 5백년 식민지다.

  

   (계속)

                                       

                                        드라마 '올인'에서 열연하는 송혜교 

               

 

blog.chosun.com/jichund 


ps by takum :
근데 사실 제주도 사투리에 우리나라 고어가 심하게 많이 남아있는걸로 미루어볼때...
일본어는 대한민국의 고어로 만들어진 언어 라는 주장이 성립하는건가..




+ Recent posts